"웃으니 성적 따라오네요"..김아림을 챔피언으로 만든 '스마일 루틴'

입력 : 2019-07-18 00:00:00



김아림.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환한 미소와 배꼽 인사.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자 김아림의 트레이드마크다. 김아림은 샷이나 퍼트를 한 뒤 갤러리들의 환호가 들리면 한 손을 배꼽에 대고 활짝 웃으면서 인사한다.


또 김아림은 모든 홀에서 샷과 퍼트를 마친 뒤 결과에 상관없이 미소를 짓는다. 김아림이 샷을 한 뒤 웃는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했다. 그는 “18홀을 치르면서 모든 샷이 만족스러울 수 없는 만큼 실수를 빨리 잊는 방법으로 웃는 걸 택했다”며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건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서 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샷을 한 뒤 결과에 상관없이 ‘씨익’ 미소를 짓는 건 김아림에게 꼭 필요한 루틴이 됐다. 루틴은 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다. 김아림은 활짝 웃는 걸 자신의 루틴으로 만든 뒤인 지난해와 올해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샷을 하고 난 뒤 웃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습관됐다”며 “웃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좋아진 만큼 샷과 퍼트를 한 뒤 웃는 루틴을 계속해서 할 생각이다”고 했다.


김아림의 ‘스마일 루틴’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샷을 하기 전 미소를 짓는 에리야 쭈타누깐의 루틴과는 다르다. 쭈타누깐은 샷을 하기 전 일련의 동작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일정한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스마일 프리샷 루틴’을 한다. 하지만 김아림은 샷을 하기 전이 아닌 샷을 마치고 미소를 짓는다.


그는 “거리와 바람을 확인하고 스윙 궤도를 점검하는 등 샷을 하기 전에 하는 루틴이 따로 있다”며 “공을 치기 전에는 호흡을 가다듬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스마일 루틴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다른 점도 있다. 김아림은 쭈타누깐처럼 매번 똑같은 웃음을 지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똑같은 동작을 계속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웃음을 루틴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김아림만 루틴의 덕을 본 건 아니다. 미국프로골프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 역시 자신만의 루틴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23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도 자신만의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다. 그는 샷을 하기 전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의 느낌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어드레스에 들어간다.


그는 “공을 치기 전 복잡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며 “긴장되는 상황에서 일관적인 샷을 하는데 이 루틴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올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도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라운드 72홀 동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루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루틴이 가지고 있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루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공을 치기 전과 후에 상관없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한 샷, 한 샷에 집중할 수 있는 루틴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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