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다음세대에게 세상 명예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가치관 심어줘야"

입력 : 2019-11-08 00:00:00



한동대 야구점퍼를 입은 장순흥 총장이 6일 경북 포항 총장실에서 ‘생명을 살리는 선교중심 대학’이라는 학교 정체성을 선포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강민석


‘저출산 고령화’라는 난제 앞에 한동대의 행보가 파격적이다. 지역사회 미혼모 여성을 돌보기 위한 ‘여성소망센터’를 운영하고 재학생에게 결혼을 장려하는 ‘에츠센터’를 가동한다.


경북 포항 한동대 총장실에서 6일 만난 장순흥 총장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130조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는다고 해결될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며 “좋은 직장에 취직해 돈 벌고 출세하며 명예를 얻는 것보다 생명이 훨씬 소중하다는 바른 가치관, 정신부터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 교무처장 대외부총장 교학부총장을 지낸 뒤 2014년 한동대 총장에 취임했다. 카이스트에서 교수 테뉴어제도와 입학사정관제도를 한국 최초로 도입해 대학사회에서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 5일 개소한 에츠센터는 재학 중 조기 결혼을 적극 권장하고 웨딩부터 육아까지 돕는 ‘결혼·다출산 상담센터’인데, 국내 최초다.


장 총장은 “결혼과 출산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인데, 한국사회가 이걸 거부하고 있다. 인구절벽이라는 민족적 말살 위기 앞에 이보다 시급한 과제가 어디 있느냐”면서 “우리 크리스천은 현실문제에서 작더라도 실천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대 학생들에게 결혼을 장려하는 에츠센터는 총장의 직접 지시로 시작된 기구”라면서 “비록 작은 시도이지만 한국사회에 잘못 자리 잡은 패러다임을 뒤집고 젊은 사람들이 깨어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애를 시작하고 기도의 응답이 있었다면 결혼을 해야지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피하다 보니 혼전동거, 낙태, 파트너 교체, 음란물 범람, 동성애 등의 복잡한 윤리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난 결혼이, 자녀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는 기준부터 먼저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혼과 출산기피 문화의 깊숙한 내면에는 허례허식과 과도한 심리적 기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애 기간이 오래될수록 불필요한 재정 낭비와 감정적 소모전만 계속된다”면서 “반면 일찍 결혼하면 성적 순결을 지키고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 공부에도 집중한다”고 귀띔했다.


장 총장은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은 부모세대가 지금보다 못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은 젊은이들이 결혼 후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낙후된 후진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 잘못 자리 잡은 쓸데없는 허례허식과 지나치게 높은 심리적 기준치 때문에 결혼을 피하고 출산을 거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생명 문화 속에서 교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총장은 “많은 젊은이가 학업을 모두 마치고 좋은 직장을 잡은 다음 주택을 구입하고 승진까지 한 다음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그런 날이 오려면 최소 40세가 넘어야 하는데, 그럼 난임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생의 순서를 거꾸로 잡다 보니 결혼도 못 하고 아이도 못 낳는 것”이라면서 “결국 물질이 생명보다 우선시된다는 잘못된 사고가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신앙인조차 여기에 휩쓸리고 있다”먀 안타까워했다.


이어 “자살률과 낙태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인구는 감소하는데 출산율에는 도움도 되지 않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키는 동성 간 성행위는 인권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창조신앙을 왜곡하는 반생명 문화의 물결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교회는 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생명의 중요성을 선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총장은 지난 6월 전체 교수예배에서 ‘생명을 구하는 선교 중심 대학’이라는 학교 정체성을 선포했다. 그는 “우리가 예수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직접적인 전도와 선교도 중요하지만, 창조신앙을 회복하는 생명존중 운동과 이웃의 고통 문제를 해결하는 운동도 함께 붙들어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천은 이웃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웃을 행복하게 할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한다”면서 “2007년 한동대 구성원들이 시작한 미혼모센터도 그런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Russia Figure Skating
IRAN FUEL PROTESTS
Netherlands Black Pete
France Yellow Vest Protests
건강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주요 임상 결과 세계적 학술지 란셋 뉴롤로지에 게재
병원에서 환자 대신 약 처방 받을 수 있나요?
식물성 오일 먹고..랩으로 감싸고..부항뜨는 다이어트.. '내 살의 아우성..'
혈관 부풀지 않는 하지정맥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