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에 놀란 가슴..사모아, 코로나19 우려로 자국민도 입국 불허

입력 : 2020-02-14 00:00:00

=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자국민 8명의 입국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입국이 거부된 사모아인 8명은 지난 주말 인도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해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이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날 사모아 정부가 14일 이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경우 입국을 금지하면서 고국땅을 밟을 수 없게 됐다.


8명 중 5명은 환자로, 치료를 위해 인도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입국 거부로 이들은 마지막 경유지였던 피지섬의 나디 공항으로 돌려보내졌으며 앞서 나디에서 격리 중인 다른 11명과 함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사모아 정부는 "정부가 코로나19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6개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를 경유했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하고 피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사모아 정부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지난해 홍역이 창궐해 80여명이 목숨을 잃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부의 대응을 두고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지난해 홍역이 창궐하자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는 사모아 주민들


그러나 국제법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입국 금지 조치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르즈 콘테스 미 국제사법센터 센터장은 "자국민의 귀환 권리를 거부한 것은 국제인권법 위반"이라며 "고국이 재입국을 거부한다는 것은 불법이며 이것은 기본적 인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고국으로 돌아올 권리가 있으며 국가가 이 권리를 임의로 박탈할 수 없다. 이것은 인권에 관한 유엔 원칙이며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감시하는 기본적인 국제 인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사모아는 ICCPR 회원국이다.


중국 우한에 자녀가 있는 한 부모도 소셜미디어에 "다른 곳에서 격리하겠다며 자국민을 돌려보내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팔레올로 병원이 아닌 피지에 격리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항의했다.


사모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른 국가들이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들 탈출시킬 때도 중국에 있는 유학생들을 데려오지 않겠다고 했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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