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이제 끝? 여드름패치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입력 : 2019-09-02 00:00:00

잠깐 신경이라도 쓰면 끈질기게 끊임없이 올라오는 여드름. 청춘의 상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힘든 게 사실이다. 진료실에 있다 보면 많은 분들이 여드름 패치 혹은 트러블 패치라 불리는 제품을 붙이고 내원한다. 여드름 상태를 보기 위해 패치를 제거해야 되는 경우가 하루에도 여러 번이다. 여드름 패치, 정말 여드름을 끝낼 수 있을까?


여드름 패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판매되는 제품이 있고,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판매되는 제품도 있다. 2018년 한 보고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 중 1주에 1회 이상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환자는 40.5%에 달했다고 발표된 적이 있다.


여드름 패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재를 사용하여 여드름 하나하나에 부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피부와 거의 비슷한 색상으로 잘 부착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며 사용이 편하여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게 되는 여드름 제품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여드름 패치, 과연 여드름에 효과는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 부위에 여드름 패치와 일반테이프를 각각 사용하여 두 가지의 효과를 비교하였는데 여드름 패치를 사용한 부위가 일반테이프 사용 부위에 비하여 여드름, 여드름 붉은기 등이 더 호전되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즉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여드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려면 신경써야 할 점이 있다. 여드름 패치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난 후 여드름 패치를 붙이는데 손으로 짜는 경우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로 덮어놓고 계속 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세균 감염이 진행되어 오히려 악화 될 수 있다. 또한 여드름패치는 패치에 다른 성분들을 함유하는 제품들도 많기에 이러한 첨가 성분에 대하여도 살펴보아야 한다. 같은 농도의 동일 성분일지라도 밀폐된 상태에서 오래 방치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패치에 흔히 들어있는 성분으로는 살리실산과 티트리오일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또 니아시나마이드와 같은 미백성분도 사용되는데 여드름이 생긴 후 나타나는 색소침착을 줄여준다. 티트리오일은 Melaleuca alternifolia에서 추출된 오일로 트러블용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로 비특이적으로 세포막을 손상을 일으켜 항균 작용을 갖는다. 살리실산은 β-hydoxy acid로 트러블 제품이나 여드름용 세안제에 많이 사용되는데 상피 세포 사이를 연결시키는 데스모좀이라는 결합체를 파괴하여 표피탈락을 일으키고 피지선에 흡수되어 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모두 트러블 용에 흔히 사용되는 성분이라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산화된 티트리오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아스카리돌, α-펠란드린, 터피노린 등이 함유되어 있고 오랜 시간 패치로 피부에 부착하면 이에 따른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살리실산은 표층박피제로 바른 후 부작용의 가능성이 낮지만 이 역시 밀폐된 상태로 오래 두면 자극이 될 수 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전성분을 살피는 분들도 여드름 패치를 사용할 때 함유된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이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같은 농도의 성분이라도 밀폐되면 농도가 상승되므로 패치를 사용한 후 붉어지거나 따거워지는 경우 바로 제거하고 피부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고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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