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트] 아토피 개선 돕는 화장품, 법이 보호할 만큼 효과적?

입력 : 2019-08-13 00:00:00

23년을 시달리며 살았어요". "아들 치료비로 매달 200만~300만원을 10년째 지출하고 있어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하소연이다.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동반하는 데다 완치가 힘들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탓에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화장품에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 안내문을 표시할 수 있게 허용하는 화장품법 2조2항 개정안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17년 5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기능에 모발과 피부 등을 추가해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를 확대했다. 추가한 화장품 기능은 ▶모발 색상을 변화시키는 기능 ▶체모 제거에 도움을 주는 기능 ▶아토피성 피부로 인한 건조함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 ▶여드름성 피부로 인한 각질화·건조함 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 ▶튼 살 등 피부 갈라짐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이 가운데 아토피 관련 기능을 화장품에 표시하도록 허용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처음이자 유일하다. 이에 대해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피부과의사회 등 피부과 전문의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아토피 치료약처럼 여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심해져 경제적 손실도 커지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또한 화장품의 보습력이 모든 아토피 환자에게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피부에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 고보습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예민해져 병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 개인마다 피부 상태와 증상이 다르므로 전문의를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다른 반대 이유는 화장품에 기능이 추가되면 제품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체가 보습력에 '아토피성 피부'라는 표현까지 추가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 양 마케팅하면 중증 환자 입장에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갑을 열게 마련이다. 하지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환자는 상처만 받고 화장품 업체만 배 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자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화장품법 2조2항을 다시 손보자는 요지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피부과 의사 단체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식약처에 보내고 식약처장과의 면담을 시도하는 등 새로 바뀐 화장품법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토피 주 치료 성분인 두필루맙이 함유된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에 대해 정부가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치료제는 비보험이어서 아토피 중증 환자가 자비로 사면 연간 2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다.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 증진'과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놓고 저울질하는 건 아닌지 명확히 답을 내놓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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