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젊은층 '성병' 심상찮다.."노인은 걱정수준 아냐"

입력 : 2019-06-15 00:00:00

= 한때 도심 공원을 자주 찾는 노인들의 성병 감염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적이 있다. 주로 남성 노인에게 접근해 피로회복제를 권하며 성매매를 유도하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공원을 찾는 노인들의 성병 유병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요즘 들어서는 노인보다는 10대 후반부터 20·30대 젊은 층의 성병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노인 28.5%, 1개월에 1∼2회 성관계…성병 감염률은 낮은 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이승주 교수팀이 비뇨기과학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도심 공원에서 성매매에 노출된 적이 있는 60∼91세 노인 139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시행한 결과 1명에서만 성병균이 검출됐다.


이는 성매매에 노출된 적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대조군 노인 208명 중 1명에서 성병균이 검출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공원을 찾는 노인들은 성매매에 의한 성병 감염 우려가 큰 편이었다. 공원에서 연구팀의 인터뷰에 응한 남성 노인 56명 중 성관계 파트너가 2명 이상인 경우는 17명에 달했다. 반면 대조군 남성 노인에서는 이런 비율이 9.1%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들의 활발한 성생활도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노인 337명 중 28.5%가 1개월에 1∼2회 성생활을 한다고 답했고, 6.2%는 3개월에 1∼2회라고 응답했다. 주목되는 건 81세 이상 고령층 52명 중에서도 1개월에 1∼2회 성생활을 하는 비율이 13.4%로 낮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일러문 내세운 일본 정부의 성병 예방 포스터 일본 정부가 2016년 11월 공개한 성병예방 포스터. 이 포스터에는 199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인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캐릭터가 " 검사하지 않으면 벌을 주겠다"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다.


◇ 전체 성병 유병률 급증…8년새 임질 1.3배↑, 클리미디아 3.5배↑


노인들의 이런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성병은 전체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대표적인 성병인 임질의 경우 2010년만 해도 신고 건수가 1천816건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2천361건으로 1.3배 증가했다. 또 다른 성병인 클라미디아는 2010년 2천984건에서 2018년 1만606건으로 3.55배나 급증했다.


이들 성병은 20∼30대 젊은 층에서 유병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임질은 20대, 30대 유병률이 각각 전체의 40.3%, 25.6%를 차지했다. 클라미디아도 20대, 30대가 각각 49.1%, 2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해 60세 이상 노인들의 성병 유병률은 각각 임질 2.1%, 클리미디아 1.4%였다. 8년 전에 견줘 1% 남짓 증가했지만, 급격한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평균 유병률은 늘지 않은 셈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성병 증가세는 성 매개 감염 치료에 드는 1인당 평균 요양급여비용에서도 확인된다.


연구팀이 2010∼2017년 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질은 2010년 1인당 평균 요양급여비용이 3만9천원에 머물렀지만 2017년에는 8만3천원으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클라미디아 역시 2010년 1인당 3만4천원에서 5만8천원으로 72.8% 증가했다. 조기매독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2010년 1인당 6만원에서 2017년에는 1인당 10만7천원으로 7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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