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암 생존자 "유연근무제·치료기간 고용보장을"

입력 : 2019-06-12 00:00:00



암 치료를 받고 살아 있는 ‘암 생존자’들은 일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사항으로 유연근무제, 암 치료기간 고용보장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암협회와 국립암센터가 지난 4~5월 암 생존자 중 치료와 일을 병행하고 있거나 사회복귀 의사가 있는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암 생존자는 2016년 기준 17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4%에 이른다. 암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암환자 3명 중 2명은 치료 이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암 치료 후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 등 직업복귀 프로그램 △치료·검진을 사회생활과 병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연근무제 △암 치료기간 고용보장 △건강보험 산정특례기간 연장과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을 부문별 1순위로 지적했다. 암 조기 진단율이 떨어지는 기능·노동직 암 생존자들은 암 생존자 대상 건강검진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암 생존자들은 일터 내 편견·차별 극복에 정책적·제도적 개선보다 ‘동료의 응원과 배려가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가장 격려가 되는 말은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에요’였다. 20~40대는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해”라는 동료의 말을, 50~60대는 “암을 극복해낼 수 있어” 또는 “암 극복을 축하해” 같은 격려·축하의 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반대로 암 생존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로는 “요즘 같은 시대엔 암이 별거 아니죠”가 1위를 차지했다. 20~30대는 “암에 걸렸는데 술·담배 끊어야지”라는 식의 간섭을, 40대는 “다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무조건적 긍정의 말이 도리어 불편하다고 답했다.


암 생존자 4명 중 1명은 암 투병 경험을 일터에 알리지 않았거나 그럴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편견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69.5%는 ‘중요 업무 참여, 능력 발휘 기회상실 등 일터 내 암 생존자에 대한 차별’을 그 이유로 들었고 단합·친목활동 배제, 퇴직 유도, 승진 불이익, 월급 감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암 생존자에 대한 편견으로 업무집중·능력 저하, 잦은 휴가, 암을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동정을 꼽았다. 이런 편견에 대한 불편함은 암 발병 1년 이내가 가장 높았고 암 발병 시기가 오래될수록 조금씩 감소했다.


암 생존자들은 업무에서 겪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불규칙한 몸 상태, 스트레스 관리, 기초체력 저하에 따른 초과 근무의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심리적 어려움으로는 건강 유지에 대한 불안, 업무 성과 스트레스, 우울·무기력감, 고용불안, 대인관계에서 자신감 저하 등을 들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느낀 경우에 대해서는 재발 등 건강 악화에 대한 두려움, 직장생활과 삶을 병행하는 데 대한 부담, 성과에 대한 자신감 하락, 회사에 부담되는 존재, 동료의 편견·차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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